너를 사랑하고 너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 너무나도 많다. 너의 눈짓 몸짓 손짓 하나에 가슴 설레어하며 두 눈에 마음에 너를 깊이 새겨. 너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싫은 구석이 하나도 없대.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걱정 따윈 하게하고 싶지 않고, 너의 앞길이 꽃길이었으면 좋겠대. 아픈 건 다 제가 할 테니 넌 그냥 웃기만 하라고. 가끔은 네가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고, 넌 참 내게 부러운 존재라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고 있는 넌 참 행복하겠다고, 그렇게 난 널 질투했다. 그런데 넌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더라. 너를 보고 있으니 넌 참 닮고 싶은 사람이더라. 네 꿈을 향한 용기도 열정도 끈기도 온통 네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하더라. 그렇게 난 널 좋아했다. 좋아하고 동경했어. 나중엔 내가 너라는 사람을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너라는 인간 자체를 동경하는 건지 구분이 가질 않더라. 그렇게 항상 넌 내게 완벽한 사람이었어. 물론 지금도 그러하고. 그래서 나 또한 그래.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걱정 따윈 하게하고 싶지 않고. 너의 앞길이 꽃길이었으면 해. 가끔 장미꽃 가시가 너의 다릴 스치면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달려갈게. 상처에 호호 입김도 불어주고 약도 발라주고 반창고를 붙여주면서 너의 아픔을 보듬어줄게. 그러면 너는 우리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웃음을 지어보이곤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총총거리는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는 우리의 얼굴도 분명 얼굴 가득 행복을 담고 있을 거야. 그리곤 두 눈에 너를 담고 한 발짝 뒤에서 따라 걸을게. 그렇게 오래도록 함께 걸어가자. 그 끝이 뭐가 되었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