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럽 posted Oct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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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아! 난 오늘도 이렇게 시간을 어영부영 보냈어. 그동안 너는 열심히 리허설도 하고 공연도하고 팬들이랑 눈도 마주치고...알찬 시간을 보냈겠지?
민석아! 난 오늘도 시간을 이렇게 보냈지만 내일은 다를거야 하며 11년 9개월이란 학창시절을 보냈어.
이젠 17일 후면 모든게 끝이 나.
17일 후면 12년의 시간의 결과가 나와. 너무 슬프지 않아? 단 몇시간동안의 시험으로 12년의 결과물이 나온데.
근데 누군가는 알찼다. 아드디어 끝이 났구나.. 이러겠지?
하지만, 내가 저 기분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앞서 말했던 내일은 다를거야하며 나에게 헛된 희망을 가졌기 때문이야.
왜냐면 난 실천을 제대로 못했거든..알면서도 안한 내 잘못이거든....
원하는 건 수도 없이 많고 결과는 마음에 안든다고 징징거려도 어쩔 수 없거든....내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야..그치?
이만큼이나 난 나한테 너무 실망을 많이 했고 자책도 수도 없이 했어.내가 참 한심하다가도 불쌍해.
말은 청산유수 정작 하는건 없고 그러면서 자꾸 헛된 꿈을 꿔..
또 남 실망시키기가 너무 싫어서 거짓말도 자꾸 치고...
민석아 너한테 또 약속하기가 겁나 나는 또 약속을 못지킬거같아서
하지만 17일 남았고 더이상 나 자신한테도 실망하기 지치기 일보직전이고 부모님 ,친구 ,주변 나를 응원해주는 모든사람들..도 그렇게 더 지치게 할 순없어
왜냐면 나를 계속 응원해준다?나도 나를 조금은 믿나봐.아직 하고싶은게 있으니까..
그래서 민석아 나는 오늘 이후로 17일동안은 아마 안들어올거같아.정말..
더이상 거짓말쟁이로 남기도 싫고 인서울할거란 남들과의 약속보다도 나와의 약속을 깨기 싫어..
날 더 비참하게 하지 말고 날 믿어야 겠어 민석아 너처럼
고마워 민석아.
그리고 약속할게. 열심히 최선을 다할게. 어디서든 뭘하든 집중해서 노력할게.
너가 이걸 안보겠지만 난 옆에 너가 있다 생각하고 생각나는걸 다 적은거야.
민석아 나를위해서 열심히 공부할게.17일동안 꼭.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