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시럽 posted Oct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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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민석아~
싸인회이야기를 들었어.
난 아무리해도 안되는 그 싸인회, 뭐가 잘못일까? 내 바람이 부족한걸까? 아니면 널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한걸까.
한번씩 이런 날이 오면 내가 왜 이렇게 불가능한것에 매달릴까 하는 자괴감이 들어.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닌데. 그냥 보고싶은 마음 뿐인데
이런 마음이. 천천히 스며들다 태산을 훔치는 파도같이 날 흔들어.
자괴감이 커져만 가.

너의 회사, 네가 속한 그 회사가
조금만 더 우리를 아껴줬음 하는 건 욕심일까?

널 아끼는 만큼. 널 생각하는 만큼
날 보는 너의 주변의 시선에
많이 무너지게 되는 하루야.

민석민석아~ 그래도 너의 웃음 하나. 말 하나에 많은 위로와 행복을 느껴.
더 이상 바라는 건 욕심인 줄 알면서.
너를 사랑하는 나도. 이 마음만큼의 대우를 바라게 돼.
널 사랑하고 널 아끼는 마음을 품은 날.
조금은 어여삐 봐주세요 하는 작은 마음.

오늘은 투정이다. 민석민석아.
네가 보지 않음을 알기에 하는 투정이야.
너에겐 네 마음이 조금이라도 아플 수 있는 말은 할 수 없을테니깐.

오늘 널 볼 수 있는 자리였던 사인회는
나에게 너무 잔인했어.
절대 건널수 없는 다리처럼. 너와 나의 세계가 다름을 피부깊숙히 느낄수 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