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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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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안 지 얼마나 되지 않은 사람한테 이렇게 빠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려준 오빠
처음에는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운 얼굴에 무쌍인데도 눈에 확 띄게 크고 예쁜 눈, 예쁜 춤선 같은 외적인 요소를 보고 반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누구에게도 폐 끼치려 하지 않는 예의바른 모습이나 항상 열심히 하고 정말 글자 그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단순히 좋아하는 걸 넘어서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느끼고 있어
내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서 지금 나는 어디로 가야할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태야 내가 정말 좋아하고 힘들고 없이 살아도 행복한 길과 싫지는 않고 내가 차선책으로 생각했던 길인데 나와 내 주변을 위한 길 중에서
내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되었다는 게 정말 믿기지가 않고 다시 어릴때로 돌아가 시작할 수만 있다면 하는 후회도 가끔 하지만 나는 어쨌거나 둘 중의 한 쪽을 선택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내가 선택한 길이 내 주변에는 별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가족들이 나로 인해 힘이들까봐 걱정이 되고 이기적인 스스로에게 한심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한번뿐인 내 인생을 후회에 휩싸여 살 것만 같아서 어렵게 결정하고 어렵게 조금씩 실천해나가고 있는 중이야
고마워 이런 선택내리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오빠는 도움이 됐어 본인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람들은 잘 모를 거야
내가 한 선택에 후회하지는 않아 다만 매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두려울 뿐이야
내가 늘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오빠도 최선을 다해줘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칠 정도로 잘 해내고 있고 그런 모습에 나도 동기부여받고 있지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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